천생 문과가 컴공으로 전과하면/우당쾅콱! 대학 팀플 현실

4탄. 오아시스 해커톤 후기: 이건 모두 대상을 위한 빌드업

Buang 2022. 7. 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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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탄. 오아시스 해커톤 후기: 팀원들이 모두 묵언수행을 한다.

에 이어서 벌써 마지막 편이다.

기타부타 말 할 거 없이 바로 4탄 고!

 


7월 21(목) - 이건 모두 대상을 위한 빌드업이라니까요?!

 

조식을 먹고 난 뒤

오전 10시부터 팀별 발표가 시작됐다.

 

팀별당 발표는 총 5분이고,

그 후 심사위원 질의응답이 2분 동안 진행됐다.

 

발표자가 많아서

시간을 짧게 했다는 건 알지만

시연 영상 포함해서 발표 시간 5분은

많이 짧은 감이 들었다.

 

발표할 팀이 많다 보니

총 3부로 나눠져서 발표가 진행됐다.

 

1부가 끝날 때 마다

쉬는 시간이 주어졌는데

중간 쉬는 시간에 팀원들에게 물어본게 있었다.

 

"대상(300만원)을 타면 뭐 하실 거에요?"

기획자님은 바로 창업을 시작할 거라고 하셨다.

 

(핸드폰 액정 교체였던 거 같기도 하고)

 

개발자님은 깃허브 링크 내리고, 까지 말씀하셨다.

 

나는 상을 타면

챌린*스(13% 이자주는 내 적금용 통장이 되어버린 앱)에

돈을 넣어서 불리고 싶었다. 

 

김칫국 1.5L를 마시며 발표를 들으니

10시부터 시작된 발표가 벌써 끝나 있었다.

 

모든 팀의 발표가 끝난 후

해커톤 대회 경험 한 번 없던

햇병아리인 내가 내린 결론은 아래와 같았다.

 

'우리 팀이 최소 특별상, 잘 하면 최우수상은 받겠다~!' 

 

그런데 다른 팀원은 나와 같은 생각이 아닌 거 같았다.


발표가 끝나고, 시상식이 개최됐을 때
특별상 > 우수상> 최우수상> 대상 순으로 진행됐는데
특별상에서 우리 팀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었다.

우리 팀이 최소 특별상,

잘하면 최우수상도 타겠다고

굳게 믿고 있어서 나는

 

'특별상 받았으면 많이 아쉬웠을 거 같긴 해.'

 

같은 오만한 생각을 하던 중이었다.

반면에 팀원 분 중 한 분은

특별상에서 우리 팀이 언급되지 않아서 무척 아쉬워하셨다.

 

아쉬워하는 팀원분께

이건 다 대상을 위한 빌드업 작업이라고 위로했다.


최우수라고 말했어야 했는데

본심은 욕심에 눈이 멀어

현실 직시를 못하던 상황이라

최우수가 아닌 대상이란 단어가 튀어나왔던 거 같다.

팀원분께선 내 말을 계속 부정하셨는데

다행히도 우수상 팀에 우리 팀이 속해 있어서 부정이 오래가진 않았다.

 

팀원들이랑 우수상이 적힌 판넬을 들고 사진도 찍고,

인터뷰도 하고, 지인들한테 상 탔다고 문자도 보내고,

 

기획자님께서 상금이 들어오면

잠적하신다고 하셔서

연장들고 대학교 찾아간다는 이야기도 오갔었다.

 

그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회는 마무리 됐다.

 


오아시스 해커톤 종합 후기 - 사랑한다고 말하면,


살면서 가장 치열했고, 힘들었고,

동시에 배운 것도 많았던 일주일을 보냈다.

 

아침에 눈을 뜬 후 가장 먼저 했던 일은

세수도, 양치질도, 물 마시기도 아닌

의자에 앉아서 노트북을 키고, 디자인 작업을 하는 거였다.

 

한 2시간 정도 하다보면 배에서 알람 시계가 울렸다.

반찬을 책상 위에 꺼내놓은 뒤 음식을 입에 넣을 때만 젓가락을 잡고,

그 외에 손이 놀고 있는 시간엔 마우스를 잡으면서 디자인 작업을 이어갔다.

 

그렇게 작업을 하다보면 밖이 금세 어두워져서 잠 잘 시간이었다.

 

잠자리에 눕기 전엔 이 부분은 이렇게 수정해야 할 거 같고,

이 부분은 내일 기획자님한테 물어봐야 할 거 같고,

이 부분은 개발자님한테

미리 말을 해야 할 거 같고를 중얼거리면서

일주일 내내 대회 생각만 했었다.

 

열심히 노력한 만큼 배우고, 느낀 게 많았다.

그것들을 간략히 정리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1) 개발 공부 파이팅!

 

내가 개발 지식이 부족함을, 사실은 전무함을 알곤 있었지만
이번 해커톤 대회를 준비하면서 더 실감하게 됐다.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니 기획자님께서

직접 앱이나 웹을 만들어 보면 도움이 많이 될 거라고

조언해주셔서 java 공부하면서 작은 앱 한 개라도 만들어 보면서

개발 경험 쌓고, 정처기 공부도 틈틈이 해서

다음번엔 개발자로 해커톤 대회에 참여하고 싶다.

 

 

2) 협업을 한다는 것


다른 직무에 속한 사람들과 함께 협업한다는 게 어떤 건지

확실히 배울 수 있는 경험이 되기도 했다.

 

초기에 나는 내 디자인 작업만 끝나면

내 일은 모두 끝인 줄 알았으나 내가 디자인한 작업물을

개발자분께서 코드를 참고해서 개발하실 때

어려움이 없도록잘 전달해드렸어야 했는데

그걸 내가 잘하지 못해서 불편을 끼쳤다.

 

현재까지도 이 부분은 내가 해결하지 못한 부분인데

이번 방학 때 내가 겪었던 문제 상황은 제대로 해결하려고

문제됐던 상황은 여기저기 물어보면서 해결하려고 하는 중이다.

 

 

3) 우리 팀 여수에수대상예쑤!

   3-1) 일잘딱 기획자님

 

처음 오아시스 대회 신청서를 작성할 때

개발 지식이 전무해서 개발자는 아예 순위에 넣지도 않았고,
기획자를 1순위에 넣고, 디자이너를  2순위에 넣었었다.

이때 2순위로 넣었던 디자이너가 된 건 다시 생각해도 천운이었다.

 

기획자는 팀장이기도 해서 개발자와도 소통할
수 있는 개발 배경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나는 개발 지식이 없어서 그럴 수가 없었다.

그리고 우리 팀 기획자님을 보니

기획자는 이렇게 꼼꼼하고, 일 처리도 빠르고,
창업과 개발 관련 배경지식도 있으신 분이

해야 한다는 걸 여실히 느꼈다.

 

수상내역 볼 때부터 범상치 않았는데 일처리도 범상치가 않으셨다.

 

 

한 번은 내가 디자인 작업에 들어가기 위해선

일단 와이어 프레임이 만들어져야 했는데

기획자님이 만드신 와이어프레임에 1차로 놀라고,

와이어 프레임 만드는 속도가 엄청 빨라서 거기에서 2차로 놀랐다.


기획자님이 빠르게 와이어 프레임을 만들어 주셔서

디자인 작업도 빠르게 시작할 수 있었다.

 

중간중간 일 체크도 잘해주시고,

UI 디자인 작업하면서 와이어 프레임을 보고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에 대해 물어볼 때면 빠르고,

자세히 답해주셔서 작업하기가 수월했다.

 

일 잘하는 기획자님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

 

ppt를 제작할 때도 대본만 주신 것이 아닌

ppt의 틀을 짜주신 상태로 보내주셔서

ppt 디자인 작업도 수월히 할 수 있었다.

부족함 많은 디자이너와 협업하느라

답답(그리고 고생)하셨을 기획자님께 많이 죄송하고, 또 감사했다.

 

 

3-2) 우리 팀의 멋쟁이, 개발자님들


디자인 작업물 및 기능 구현을 하느라 수고해주신
개발자님 두 분께도 무척 감사했다.

 

협업이 처음이라 내가 만든 작업물을

코드로 내보내는 재플린도 제대로 다룰 줄 몰라
헤매기도 했었었는데

 

그 과정에서 개발자님 두 분이
내 실수나 더뎠던 속도에 대해서

너그러이 이해해주셨다.

그리고 내가 적업한 디자인 작업물을 보고

잘 만들었다고 칭찬해주셔서

덕분에 신나게 디자인 작업하기도 했다.

 

감사합니다!

 

 

3-3)  길잡이, 멘토님


또 우리 팀에게 좋은 조언을 아낌없이 나눠주셔서

우수상을 타는 데 큰 도움을 주신 박 멘토님께도 정말 감사했다.

 

멘토님께서 포괄적인 서비스가 아닌 차별화된

하나의 서비스를 시작으로 확장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해주셨다.

 

해당 방향으로 수정해서 원래는 전국단위로

서비스하겠다는 계획을 바꿔서

광주 지역(특정지역)에서

전통 시장 픽업(특정 서비스) 서비스를 하는 것으로 수정됐다.

 

수정된 기획방향을 심사위원들 분께서 좋게 봐주셨고,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이야기도 긍정적이었다.

 

 

3-4) 사려깊은 스텝분들, 그리고 주최즉과 관계자분들

 

마지막으로 오아시스 행사가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주최 측과 행사 진행을 이끌어주신

스탭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

 

특히 스탭분들의 경우 노션에

대회 일정부터 제출해야 할 자료와

상세한 git 사용설명까지 정리해서 올려주신 걸 보고,

준비를 많이 하셨다고 느꼈었는데

 

네트워킹 행사 때도 모든 참가자가

활발히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셨고,

 

대회 준비로 밤을 새고 있을 때 스탭분들 중 몇 분은

내일 행사 준비로 많이 바쁘실텐데도 불구하고

새벽 늦게까지 홀에 남아

 

어려운 점은 없는지,

진행은 잘 되고 있는지

등을 물어봐 주시기도 하셨다.

 

이렇게 참가자를

많이 신경써 주는 행사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스탭분들께서 노력해주셨기에

이번 대회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4) 마지막 총평

 

우당쾅쾅도 아니고

우당쿵탕쿵쾅콱! 거리면서 작업하는 디자이너와

함께 협업한 팀원분들께 죄송한 마음반,

감사한 마음 반이 가장 크다.

 

그리고 시간이 더 있었다면 보다

좋은 디자인 작업물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게 많이 아쉽기도 하다.

 

근데 나 개발자 지망생인데

이런 마음 가져도 되는 건가?

 

모르겠다.

 

아무튼!

 

주어진 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일 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열심히 해서 뿌듯하다.

 

좋은 기회로, 좋은 분들을 만났던 덕에

많이 배워갈 수 있던 대회였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하자면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면 부담스러울 거 같아서

내가 좋아하고, 또 존경하는 작가님께

배운 말을 따라서 해보려고 한다.

 

왕 사랑해요! ❤️ X (하트 개수는 아래 코드에서 확인 가능!)

 

while True: 
    buangAnswer = input("지구가 멸망했습니까? ('예', '아니요'로 답해 주세요.): ")   
    if buangAnswer == '예': 
        break
    print("❤️")

 

코딩 한 줄 모르는

일반인도 해석할 수 있도록

아래 '더보기'에 코드 해석을 작성했다.

 

더보기

 

아래는 코딩좋아잼써씬나 나라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먼저 설명하자면 

 

위의 코드는 지구가 멸망하기 전까지

러브한다는 뜻을 담은 코드다.

 

 

1) while True:

 

while True:

 

강강술래 하듯이

계속해서 돌고 돌아

반복하라는 뜻이다.

 

뭘 반복하라는 걸까?

 

 

 

2) buangAnswer = input("지구가 멸망했습니까? ('예', '아니요'로 답해 주세요.): ")

 

while True: 
    buangAnswer = input("지구가 멸망했습니까? ('예', '아니요'로 답해 주세요.): ")

 

 

 

지나가는 사람이 날(buang) 붙잡고 물어봤다.

 

"지구가 멸망했습니까? 예, 아니요로 답변해 주세요."

 

난 조금 당황했다.

미래에서 온 사람인가?

 

아니 그보다 난 뭐라고 답변해야 하지?

 

 

3) if buangAnswer == '예':

 

while True: 
    buangAnswer = input("지구가 멸망했습니까? ('예', '아니요'로 답해 주세요.): ")   
    if buangAnswer == '예':

 

문득 궁금한 게 생겼다.

 

지구는 멸망하지 않았지만

만약 내가 '예'라고 답변하면 어떻게 될까?

 

 

4) break

 

while True: 
    buangAnswer = input("지구가 멸망했습니까? ('예', '아니요'로 답해 주세요.): ")   
    if buangAnswer == '예': 
        break

 

날 붙잡은 사람에게 물어봤다.

내가 '예'라고 답변하면 무슨 일이 벌어지냐고.

 

재미없게도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고 했다.

 

 

5) print("❤️")

 

while True: 
    buangAnswer = input("지구가 멸망했습니까? ('예', '아니요'로 답해 주세요.): ")   
    if buangAnswer == '예': 
        break
    print("❤️")

 

그래서 나는 '예'라고 답변하는 대신

'아니요'라고 답변했다.

 

그랬더니 날 붙잡았던 사람이

갑자기 나한테 하트(❤️)를 날렸다.

 

그러더니 다시 나한테 

'지구가 멸망했습니까? 예, 아니요로 답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내가 이번에도 '아니요'라고 답변했더니

그 사람이 또 나한테 하트(❤️)를 날렸다.

 

내가 '지구가 멸망했습니까'란 질문에

'아니요'가 아닌 '예'라고 답변하고 나서야

그 사람이 날 놓아주었다.

 

이상한 사람이었다. 

 

 

 

번외

 

코드 좀 짜본 사람이라면

예외 처리는 어디갔어? 할 것이다.

 

아주아주 나쁜 사람 눈에만

예외 처리한 게 보이도록 코드를 만들었다.

 

예외 처리가 보이지 않는다면 박수!

 

당신은 착한 사람이다!!

 

 

다음편 예고

 

빌런 한 명없이 모든 사람들이
팀플에 열심히 임하면

힘들긴 해도 행복한 마음이 크다.

 

오아시스 해커톤이 나에겐 그런 팀플이었다.

 

하지만 팀플에 빌런이 한 명 껴있다면?

 

뒷목 잡게 만드는 빌런과의 팀플 일화!

 

빌런과 대학 팀플 같이하면 벌어지는 참사에서 확인해 보세요!

 

 

 

<번외>

 

 

다음 해커톤에서 디자인 작업을 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번외편으로 대회에서 상을 타는 데

도움이 될 유용한 수상팁을 작성했다.

 

추가로 내가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유익했던 사이트와 디자인 관련 팁을 작성해봤다.

 

관심있는 분들께선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하다.

 

 

대회 수상 팁

 

오아시스 해커톤 대회 수상 꿀팁

1. 오아시스 해커톤 대회 팁 다음 오아시스 해커톤 대회가 열릴지도 정확하지 않고, 다음 대회가 열린다고 해도 이번처럼 똑같이 열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가 아래에 적은 오아시스 해커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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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가 알아두면 좋은 꿀팁들

 

번외. 오아시스 해커톤 : 앱 UI 작업할 때 유용한 사이트

디자인 작업할 때 유용한 사이트 소개 및 팁들 나는 이번 오아시스 대회에서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대회 준비를 하면서 이런 점은 미리 알아두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것들을 아래에 작성해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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