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탄. 빌런과 대학 팀플같이 하면 벌어지는 참사에서
빌런과 처음 조우했을 때를 서술했다.
이번 2탄은 1탄과 이어지는 내용이니
아직 1탄을 보지 않으신 분께선 내용 이해를 위해
1탄을 먼저 읽고 2탄을 보시는 걸 추천드린다.
내가 빌런이었다.
빌런은 본인의 개인사정으로
저녁 이후에 회의 참석이 가능하다고 했다.
난감한 이야기였다.
대학생은 보통 수업이 저녁 전에 끝나고
그 이후에는 각자 알바나 개인 일정이 있는 경우가 많다.
자연스럽게 회의는 모든 팀원이
수업이 없는 오후 시간에 많이 잡힌다.
저녁 전에 회의를 하지
저녁 후엔 회의를 잘 하진 않는단 이야기였다.
빌런의 상황을 봤을 때
회의 참석이 어려운 건 물론
앞으로의 팀플 참여도 어려워 보였다.
마음속 싸이렌이 삐용삐용 울렸다.
팀플 무임승차자가 발생할 거
같을 때 울리는 사이렌이었다.
그래서 나는 빌런에게 팀에서
나가줄 거란 말을 돌려서 전했다.
아주 무례한 행동이었다.
개인 사정을 참작하고,
다른 역할을 더 배분하는 형태로 해서
상황을 타개할 수도 있었을 텐데
나는 단순히 이 사람은 참여를 잘 안 할 거 같다고
지레짐작하고 팀에서 나가달라고 이야기한 것이었다.
팀플을 할 때 중요한 건
내 역량과 경험도 있지만
같이 일 할 팀원들을 믿는 것도 중요하다.
피부색만 보고 저 사람 이럴 거 같아,
라는 편견이 위험하고, 무례한 것처럼
함께 일 할 사람을 두고
단순히 내 직감으로
내가 가진 첫인상으로
상대방을 판단하고 배제하려는
태도는 좋은 태도라고 할 수 없었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서로 부족한 부분은 도와주면서
함께 해나가는 게 팀플이고
팀플과 같은
협력을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신뢰였는데
나는 이 신뢰가 부족했었다.
나는 빌런에게 사과했고
이 일은 잘 마무리 됐다.
그리고 2달뒤
나와 팀원들이 뒷목잡고
쓰러지게 만드는 사건이 하나 터지고 만다.
* 3탄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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