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생 문과가 컴공으로 전과하면/우당쾅콱! 대학 팀플 현실

4탄. 대학 팀플 빌런만 탓하지 말자 (feat. 컴공 캡스톤 디자인)

Buang 2023. 8. 3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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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탄. 대학 팀플에서 빌런 만났을 때 대처방법 (feat. 컴공 캡스톤 디자인)

1탄에선 빌런과 나의 첫 만남을 2탄에선 내가 사실은 빌런이었음을 이야기했다. 이번 3탄에선 대학 팀플을 하다가 빌런이 사고를 쳤을 때 수습하는 과정을 작성한 글이다. 바로 고고! 수습,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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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성적은?

 

 

3탄에서 빌런이 친 사고를

수습하는 눈물나는 여정을 그렸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빌런과 함께한 팀플에서

어떤 성적을 받았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마무리를 지었다.

 

 

성적에 대해 답을 하자면

놀랍게도 최고 성적인 A+을 받았다.

 

굿굿!

 

우리 팀이 만들었언 앱이

궁금하신 분들도 있을 거 같다.

 

 

1탄. 공대생이 알려주는 어플 만드는 법 (feat. 컴공 캡스톤 디자인 앱 개발)

- 어플 개발이 처음이라면 어플 만드는 법이 막막할 수도 있을 거 같다. - 이번에 내가 컴공에서 캡스톤 디자인을 했는데 이때 어플(앱) 기획부터 디자인과 개발까지 모두 참여했었다. - 이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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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링크에서 기획부터 개발까지 과정을

정리해서 작성해 놨으니 참고해 주시면 될 듯하다.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이렇게 촉박한 상황 속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할 수 있을 거 같다.

 

팀원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정말 잘 해준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좋은 자료가 있으면 공유하고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서로 알려주고

팀원들 간에 소통이 편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수십페이지에 달하는 PPT와 보고서를 준비하고

밤 늦게까지 발표 준비하는 것

 

혼자서는 못할 일들이다.

 

하지만 팀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본인이 맡은 부분을 잘 해주었기에  

좋은 결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그래서 난 팀플을 좋아한다.

 

힘들 때도 있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면서

배우는 점이 많고

 

혼자라면 못했을 일들을

같이 했을 때 완성해 나가는 걸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기분도 좋다.

 

아무튼-!

우리 팀 모두 너무 너무 고생 많았다!

 

사랑!

 

까지 하진 않지만

다들 고마워!

 

내 마음을 코드로 표현하자면

아래 '더보기'와 같아.

 

더보기
while True: 
    buangAnswer = input("지구가 멸망했습니까? ('예', '아니요'로 답해 주세요.): ")   
    if buangAnswer == '예': 
        break
    print("❤️")

 코드 해석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는 코딩좋아잼써씬나 나라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1) while True:

 

while True:

 

강강술래 하듯이

계속해서 돌고 돌아

반복하라는 뜻이다.

 

뭘 반복하라는 걸까?

 

 

 

2) buangAnswer = input("지구가 멸망했습니까? ('예', '아니요'로 답해 주세요.): ")

 

while True: 
    buangAnswer = input("지구가 멸망했습니까? ('예', '아니요'로 답해 주세요.): ")

 

 

 

지나가는 사람이 날(buang) 붙잡고 물어봤다.

 

"지구가 멸망했습니까? 예, 아니요로 답변해 주세요."

 

난 조금 당황했다.

미래에서 온 사람인가?

 

아니 그보다 난 뭐라고 답변해야 하지?

 

 

3) if buangAnswer == '예':

 

while True: 
    buangAnswer = input("지구가 멸망했습니까? ('예', '아니요'로 답해 주세요.): ")   
    if buangAnswer == '예':

 

문득 궁금한 게 생겼다.

 

지구는 멸망하지 않았지만

만약 내가 '예'라고 답변하면 어떻게 될까?

 

 

4) break

 

while True: 
    buangAnswer = input("지구가 멸망했습니까? ('예', '아니요'로 답해 주세요.): ")   
    if buangAnswer == '예': 
        break

 

날 붙잡은 사람에게 물어봤다.

내가 '예'라고 답변하면 무슨 일이 벌어지냐고.

 

재미없게도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고 했다.

 

 

5) print("❤️")

 

while True: 
    buangAnswer = input("지구가 멸망했습니까? ('예', '아니요'로 답해 주세요.): ")   
    if buangAnswer == '예': 
        break
    print("❤️")

 

그래서 나는 '예'라고 답변하는 대신

'아니요'라고 답변했다.

 

그랬더니 날 붙잡았던 사람이

갑자기 나한테 하트(❤️)를 날렸다.

 

그러더니 다시 나한테 

'지구가 멸망했습니까? 예, 아니요로 답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내가 이번에도 '아니요'라고 답변했더니

그 사람이 또 나한테 하트(❤️)를 날렸다.

 

내가 '지구가 멸망했습니까'란 질문에

'아니요'가 아닌 '예'라고 답변하고 나서야

그 사람이 날 놓아주었다.

 

이상한 사람이었다. 

 

 

번외

 

코드 좀 짜본 사람이라면

예외 처리는 어디갔어? 할 것이다.

 

아주아주 나쁜 사람 눈에만

예외 처리한 게 보이도록 코드를 만들었다.

 

예외 처리가 보이지 않는다면 박수!

 

당신은 착한 사람이다!!

 

 

 

그리고 우리 팀 담당 교수님이셨던

교수님께도 감사했다.

 

교수님께서 주신 아이디어 덕분에

기존 주제에 MBTI를 접목시키는 

독특한 방향으로 기획을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피드백도 다양하게 주셔서

앱을 만드는데 있어서 

미쳐 놓쳤던 부분

그리고 부족했던 부분을

잘 채워나갈 수 있었다.

 

교수님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부엉이(나).

 

앱 디자인 만들고, 개발도 하고,

프론트 팀 팀장도 맡느라 고생 많았다!

 

프론트 팀 노션 페이지

 

특히 내가 잘했던 부분은

노션을 위키피디아 사이트처럼

사용했던 점을 뽑을 수 있을 거 같다.

 

우리 프론트 팀에는 처음으로

어플을 만들어 보는 사람

혹은 어플 만드는 게 익숙치 않은 사람도 있었다.

 

팀원들이 조금 더 쉽게

개발을 할 수 있는 방법과

개발하면서 자주 볼 수 있는

오류 등을 정리해서 노션에 올려놨다.

 

노션은 본인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글을 올리고, 편집 할 수 있어서 팀원들이랑

공용으로 사용하는 메모장처럼 만들었다.

 

혼자가 아니라 여러 사람들과 같이

개발하면서 어려웠던 부분과

그걸 해결한 방법을 노션에 정리해서

올려놓으니 개발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됐다.

 

 

프론트 팀이 사용했던 공용 메모장(노션)이

궁금하신 분들은  을 클릭해 주세요!

 

 

 

 

 

 

아무튼 팀플은 결과적으로 잘 마무리됐다.

 

이렇게 쓰니까 글을 마무리 하는 거 같은데

사실 아직 끝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게 하나 남아있었다.

 

 

탓하는 게 가장 쉽다.

 

 

팀플이 끝나면 늘 피드백을 한다.

 

인생은 팀플의 연속인데

앞으로 있을 팀플은

더 잘 하고 싶어서 하는 피드백이다.

 

 

이번 팀플을 두고

단순히 빌런 잘못 만나서 고생했다, 라고

할 수도 있을 거 같다.

 

이렇게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면 마음은 편하다.

 

내 잘못은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번 일은 빌런의 탓만 하고 끝내면 안됐다.

 

우리 팀 내에서 

잘 안됐던 부분도 있었기 때문이다.

 

 

프론트와 백앤드 팀으로 나뉘어서

개발을 시작했을 때

 

프론트 팀 사람들은

프론트 팀 사람들한테만

진행 상황을 공유 했고

 

백앤드 팀 사람들은

백앤드 팀 사람들한테만

진행 상황을 공유 했다.

 

서로 다른 팀 간에

진행 상황 공유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이렇다 보니 다른 팀이 지금

진행이 잘 되고 있는 건지

잘 됐다면 얼마만큼 되는 건지

가늠이 전혀 안됐었다.

 

 

적어도 삼일에 한 번은 모여서

진행 상황과 막히는 부분을 공유하고

 

같이 해결하는 자리가 있었다면

조금 더 빨리 문제를 인지하고

 

프론트와 백앤드 팀이 만든 코드를

그대로 살리면서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땐 안일하게도

다른 팀은 잘 하고 있겠지

라고 생각했었다.

 

서로 다른 팀 간에 진행 상황 공유

자리를 만드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이번 팀플을 통해 알게 됐으니

다음부턴 꼭! 진행상황 공유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

 

 

그리고 지라라고

팀원들의 업무 진척 상황을

공유하는 툴이 있다.

 

이번 방학 때

해당 툴 사용법을 익혀서

다음 팀플 때 사용해 보려 한다.

 

 

 

팀플을 하면서 빌런을 만나지 않는 방법

 

 

내가 대학교에 막 처음 들어왔을 때

가장 무서웠던 게 대학 팀플이었다.

 

팀플에서 만난 빌런으로 인해

고생을 많이 했다는 일화를

정말 많이 들어서

대학 팀플에 대한 두려움이 무척 컸었다.

 

그런데 실제로 팀플을 해보니

팀플 환경만 잘 조성해도

빌런과 조우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팀원들 모두 잘 할 수 있다고 믿고, 격려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을 땐 서로 나서서 도와주고

진행 상황을 꾸준히 공유하기만 해도

빌런이 등장하는 횟수는 급격히 줄어든다.

 

사람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심리학 서적을 보면

업무 환경을 개선했을 뿐인데

팀원들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란 글을 많이 볼 수 있다.

 

또 너 공부 참 잘한다란 이야기를 듣는 집단과

그런 소리를 듣지 않은 집단에서 시험을 치르면

 

공부 잘 한다는 소리를 들은 집단의

성적이 더 높았다는 실험을 자주 보곤 한다.

 

 

그러니 A라는 사람이

명백히 잘못한 일 일지라도

A를 비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사람을 둘러싼 환경에 있어서

개선할 점은 없었는지

 

앞으로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함께 강구해 나가는 게 

좋은 팀플을 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모쪼록 긴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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