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성적은?
3탄에서 빌런이 친 사고를
수습하는 눈물나는 여정을 그렸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빌런과 함께한 팀플에서
어떤 성적을 받았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마무리를 지었다.
성적에 대해 답을 하자면
놀랍게도 최고 성적인 A+을 받았다.
굿굿!
우리 팀이 만들었언 앱이
궁금하신 분들도 있을 거 같다.
위의 링크에서 기획부터 개발까지 과정을
정리해서 작성해 놨으니 참고해 주시면 될 듯하다.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이렇게 촉박한 상황 속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할 수 있을 거 같다.
팀원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정말 잘 해준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좋은 자료가 있으면 공유하고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서로 알려주고
팀원들 간에 소통이 편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수십페이지에 달하는 PPT와 보고서를 준비하고
밤 늦게까지 발표 준비하는 것
혼자서는 못할 일들이다.
하지만 팀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본인이 맡은 부분을 잘 해주었기에
좋은 결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그래서 난 팀플을 좋아한다.
힘들 때도 있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면서
배우는 점이 많고
혼자라면 못했을 일들을
같이 했을 때 완성해 나가는 걸 보면
뿌듯하기도 하고, 기분도 좋다.
아무튼-!
우리 팀 모두 너무 너무 고생 많았다!
사랑!
까지 하진 않지만
다들 고마워!
내 마음을 코드로 표현하자면
아래 '더보기'와 같아.
while True:
buangAnswer = input("지구가 멸망했습니까? ('예', '아니요'로 답해 주세요.): ")
if buangAnswer == '예':
break
print("❤️")
코드 해석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는 코딩좋아잼써씬나 나라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1) while True:
while True:
강강술래 하듯이
계속해서 돌고 돌아
반복하라는 뜻이다.
뭘 반복하라는 걸까?
2) buangAnswer = input("지구가 멸망했습니까? ('예', '아니요'로 답해 주세요.): ")
while True:
buangAnswer = input("지구가 멸망했습니까? ('예', '아니요'로 답해 주세요.): ")
지나가는 사람이 날(buang) 붙잡고 물어봤다.
"지구가 멸망했습니까? 예, 아니요로 답변해 주세요."
난 조금 당황했다.
미래에서 온 사람인가?
아니 그보다 난 뭐라고 답변해야 하지?
3) if buangAnswer == '예':
while True:
buangAnswer = input("지구가 멸망했습니까? ('예', '아니요'로 답해 주세요.): ")
if buangAnswer == '예':
문득 궁금한 게 생겼다.
지구는 멸망하지 않았지만
만약 내가 '예'라고 답변하면 어떻게 될까?
4) break
while True:
buangAnswer = input("지구가 멸망했습니까? ('예', '아니요'로 답해 주세요.): ")
if buangAnswer == '예':
break
날 붙잡은 사람에게 물어봤다.
내가 '예'라고 답변하면 무슨 일이 벌어지냐고.
재미없게도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고 했다.
5) print("❤️")
while True:
buangAnswer = input("지구가 멸망했습니까? ('예', '아니요'로 답해 주세요.): ")
if buangAnswer == '예':
break
print("❤️")
그래서 나는 '예'라고 답변하는 대신
'아니요'라고 답변했다.
그랬더니 날 붙잡았던 사람이
갑자기 나한테 하트(❤️)를 날렸다.
그러더니 다시 나한테
'지구가 멸망했습니까? 예, 아니요로 답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내가 이번에도 '아니요'라고 답변했더니
그 사람이 또 나한테 하트(❤️)를 날렸다.
내가 '지구가 멸망했습니까'란 질문에
'아니요'가 아닌 '예'라고 답변하고 나서야
그 사람이 날 놓아주었다.
이상한 사람이었다.
번외
코드 좀 짜본 사람이라면
예외 처리는 어디갔어? 할 것이다.
아주아주 나쁜 사람 눈에만
예외 처리한 게 보이도록 코드를 만들었다.
예외 처리가 보이지 않는다면 박수!
당신은 착한 사람이다!!
그리고 우리 팀 담당 교수님이셨던
교수님께도 감사했다.
교수님께서 주신 아이디어 덕분에
기존 주제에 MBTI를 접목시키는
독특한 방향으로 기획을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피드백도 다양하게 주셔서
앱을 만드는데 있어서
미쳐 놓쳤던 부분
그리고 부족했던 부분을
잘 채워나갈 수 있었다.
교수님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부엉이(나).
앱 디자인 만들고, 개발도 하고,
프론트 팀 팀장도 맡느라 고생 많았다!
특히 내가 잘했던 부분은
노션을 위키피디아 사이트처럼
사용했던 점을 뽑을 수 있을 거 같다.
우리 프론트 팀에는 처음으로
어플을 만들어 보는 사람
혹은 어플 만드는 게 익숙치 않은 사람도 있었다.
팀원들이 조금 더 쉽게
개발을 할 수 있는 방법과
개발하면서 자주 볼 수 있는
오류 등을 정리해서 노션에 올려놨다.
노션은 본인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글을 올리고, 편집 할 수 있어서 팀원들이랑
공용으로 사용하는 메모장처럼 만들었다.
혼자가 아니라 여러 사람들과 같이
개발하면서 어려웠던 부분과
그걸 해결한 방법을 노션에 정리해서
올려놓으니 개발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됐다.
프론트 팀이 사용했던 공용 메모장(노션)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 글을 클릭해 주세요!
아무튼 팀플은 결과적으로 잘 마무리됐다.
이렇게 쓰니까 글을 마무리 하는 거 같은데
사실 아직 끝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게 하나 남아있었다.
탓하는 게 가장 쉽다.
팀플이 끝나면 늘 피드백을 한다.
인생은 팀플의 연속인데
앞으로 있을 팀플은
더 잘 하고 싶어서 하는 피드백이다.
이번 팀플을 두고
단순히 빌런 잘못 만나서 고생했다, 라고
할 수도 있을 거 같다.
이렇게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면 마음은 편하다.
내 잘못은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번 일은 빌런의 탓만 하고 끝내면 안됐다.
우리 팀 내에서
잘 안됐던 부분도 있었기 때문이다.
프론트와 백앤드 팀으로 나뉘어서
개발을 시작했을 때
프론트 팀 사람들은
프론트 팀 사람들한테만
진행 상황을 공유 했고
백앤드 팀 사람들은
백앤드 팀 사람들한테만
진행 상황을 공유 했다.
서로 다른 팀 간에
진행 상황 공유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이렇다 보니 다른 팀이 지금
진행이 잘 되고 있는 건지
잘 됐다면 얼마만큼 되는 건지
가늠이 전혀 안됐었다.
적어도 삼일에 한 번은 모여서
진행 상황과 막히는 부분을 공유하고
같이 해결하는 자리가 있었다면
조금 더 빨리 문제를 인지하고
프론트와 백앤드 팀이 만든 코드를
그대로 살리면서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땐 안일하게도
다른 팀은 잘 하고 있겠지
라고 생각했었다.
서로 다른 팀 간에 진행 상황 공유
자리를 만드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이번 팀플을 통해 알게 됐으니
다음부턴 꼭! 진행상황 공유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
그리고 지라라고
팀원들의 업무 진척 상황을
공유하는 툴이 있다.
이번 방학 때
해당 툴 사용법을 익혀서
다음 팀플 때 사용해 보려 한다.
팀플을 하면서 빌런을 만나지 않는 방법
내가 대학교에 막 처음 들어왔을 때
가장 무서웠던 게 대학 팀플이었다.
팀플에서 만난 빌런으로 인해
고생을 많이 했다는 일화를
정말 많이 들어서
대학 팀플에 대한 두려움이 무척 컸었다.
그런데 실제로 팀플을 해보니
팀플 환경만 잘 조성해도
빌런과 조우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팀원들 모두 잘 할 수 있다고 믿고, 격려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을 땐 서로 나서서 도와주고
진행 상황을 꾸준히 공유하기만 해도
빌런이 등장하는 횟수는 급격히 줄어든다.
사람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심리학 서적을 보면
업무 환경을 개선했을 뿐인데
팀원들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란 글을 많이 볼 수 있다.
또 너 공부 참 잘한다란 이야기를 듣는 집단과
그런 소리를 듣지 않은 집단에서 시험을 치르면
공부 잘 한다는 소리를 들은 집단의
성적이 더 높았다는 실험을 자주 보곤 한다.
그러니 A라는 사람이
명백히 잘못한 일 일지라도
A를 비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사람을 둘러싼 환경에 있어서
개선할 점은 없었는지
앞으로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함께 강구해 나가는 게
좋은 팀플을 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모쪼록 긴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다음편 예고
개발 지식도 없이
개발 대회에 나갔는데 우수상을 탔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그 방법을 아래 글에 작성해봤다.
'천생 문과가 컴공으로 전과하면 > 우당쾅콱! 대학 팀플 현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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