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생 문과가 컴공으로 전과하면/천생 문과생의 공대 일기

5탄. 컴공 과제 현실: 한 학기 과제가 110개다. (feat. 컴공 과제량)

Buang 2022. 7. 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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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컴공 과제의

극악한 현실을 고발하는 글, 은 아니고

 

그냥 과제가 많아서

우는 한 공대생의 일기장이다.

 

가볍게 봐주시면 감사할 거 같다.

 

* 제 모교 과제일 뿐 다른 학교 과제도 이와 같다고 할 수 없습니다.

 


 

1. 잘 가, 내 4년 치 인복

 

4년 동안 내가 일을 해서 벌 수 있는 돈이

1억이라고 해보자.

 

은행에서 1억을 대출받은 다음에

4개월 만에 그 1억을 다 써버리면 어떻게 될까?

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뭐냐면
내가 4년 동안 일해서 벌 수 있는 돈을

대출받아서 다 쓴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라

내 4년 치 인복을

4개월 만에 모두 써버린 일화를 이야기하고자
서두를 길게 적어봤다.

이 이야기의 시작은 내가 '서버관리'를 수강하면서 시작된다.

 

 

2. 한 학기 과제가 110개인 과목

 

내 모교의 컴공엔 '서버 관리'란 과목이 있다.

 

내가 이 수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는
한 학기 과제량이 110개였던 부분이었다.

 

과장도, 오타도 없다.

 

활자 그대로 110개의 과제가 한 학기 동안
억센 소나기처럼 쏟아져 내려왔다.

 

10분도 안돼서 끝나는 쉬운 과제도 있었지만

며칠을 붙잡아도 해결되지 않은 어려운 과제가 더 많았다.

 

과제가 너무 많아서

수업 시간에 과제를 하고,

수업 끝나고 나서도 집에 가지 못하고 과제를 하고,

 

밤 늦게 강의실에 남아서

컴퓨터를 잡고 몇 시간동안 과제와 씨름하는 모습은 

나 뿐만 아니라

같이 수업을 듣는 사람들에게도 평범한 모습이었다.

 

과제가 많은 것과 더불어서

서버 관리란 과목 자체가 어렵기도 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과 상부상조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가는 게 어려웠다.

 

나는 서버 과목을 들을 때는 늘

누군가 과제를 하다가 어려움에 부딪쳤다면

내 일처럼 나서서 같이 고민하고 해결해주려고 노력했고,

 

선순환으로 내가 과제를 하다가 어려움에 부딪치면

다른 분들이 해결방법을 같이 강구해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특히 내 앞자리, 옆자리, 뒷자리, 앞자리의 옆자리 분들 등등
정말 많은 분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내 주변에 앉은 사람들이 좀처럼 범상치 않아서

그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3. 세상은 넓고, 대단한 사람은 많다.

 


우선 내 옆자리 선배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내 옆자리에는 컴공을 복수 전공하시는 선배가 앉아 계셨다.

 

여기서부터 일단 범상치가 않았다.


전공자들도 힘들어하는 컴공을 복수전공으로 하는 선배라니.

 

나는 전공이 하나일 뿐인데도

20kg 쌀 포대를 지고, 등반을 하는 사람처럼

하루하루를 힘겹게 지새우고 있어서

그저 선배가 대단해 보일 뿐이었다.

컴공 수업은 대체로 진도가 빠른데

서버 관리도 수업 진행 속도가 빨라서

내가 진도를 놓칠 때면


옆에서 지금 어디를 하고 있다고 알려주시고,
실습 중간에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같이 해결 방법을 찾아주셨다.

 

내가 도움을 받은 만큼 나도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운 좋게 내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상황이 오면

지체없이 바로 도와드리고자 노력했는데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선

결국 내가 다른 사람들 보다 더 많이 공부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된 후부터 이전보다 더 시간을 들여서

공부를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여러모로 감사했던 선배다.

 

 

4. 부업이 천사인 선배

 

 

옆자리에 컴공을 복수전공하는 선배가 계셨다면
내 뒷 자리에는 천사를 부업으로 하는

수재가 한 분 앉아 계셨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천사라는 수식까지 쓰는 건지 싶다면?

 

다음 편에서 계속 됩니다-!

 

 

5탄 2편. 컴공 과제 현실: 천사를 부업으로 하는 선배

천사를 부업으로 하시는 수재분께선 서버 쪽 지식이 정말 풍부한 선밴셨다. 선배 본인도 해야 할 일이 많을 텐데도 과제를 하다가 어려워서 내적 비명을 지를 때면 나를 포함해서 다른 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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