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정처기 시험을 봤다.
정보처리기사 필기 자격증이 있어야
대학 졸업이 가능하다고 해서
이번에 필기 시험을 준비했고,합격했다.
나는 컴퓨터 공학과 학생으로
나름 전공자이다.
그런데 처음 정처기 시험문제를 풀었을 때
100문제 중 9문제만 맞히는 기함을 토해냈다.
이 정도면 비전공자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처기를
빠른 시간 내에 합격할 수 있었던
팁들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정처기 시험을 준비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둬야 할 것
많은 분들께서 기본서 혹은 인강을 구매한 뒤
책에 있는 정처기의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 시험 문제를 풀곤 한다.
이 방법은 공부를 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방법이다.
공부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기 위해선 순서를 뒤집어야 한다.
우선 시험 문제를 먼저 풀어보고,
시험문제를 자주 풀다보면
어떤 개념이 자주 나온다는 걸 인지하게 돼고,
해당 개념만 찾아서 공부하면 된다.
기출문제만 계속 반복해서 풀다보면
문제만 반복해서 풀어도 충분히 맞힐 수 있는 문제와
맞힐 수 없는 문제가 눈에 보인다.
나한테는 페이지 기법과 순회 문제가 딱
기출문제만 풀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었다.
이 두 개의 개념만 유튜브 인강을 찾아서 공부하고
나머지 수십개의 개념은 따로 찾아서 공부하지 않았다.
즉 공부 순서가 아래와 같아야 한다.
개념 공부 > 문제 풀기 가 아닌
문제 풀기 > 문제를 아무리 풀어도 틀림 > 그런 문제만 개념 찾아서 보기
나는 이렇게 공부했음에도 정처기에 합격할 수 있었다.
즉 정처기에 나오는 모든 개념을 다 이해할 필요없고,
그 개념을 다 이해한 뒤에 문제를 풀 필요는 더더욱 없다.
정처기 강사를 준비하는 게 아니라
정처기 시험 합격만 하면 된다면
기출문제만 계속 반복해서 보고,
가장 중요한 기출문제 해석을
꼼꼼히! 반복해서! 봐주기만 해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공부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정처기 필기 공부 방법
1. 풀어야 할 기출 문제
- CBT 사이트에 들어가서 기출문제 3년 치를 출력하도록 한다.
예) 2020~2022년 기출문제를 출력해서 풀기.
- 8개 기출문제만 풀어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고,
이 8개를 계속 반복해서 푸는 것도 시간이 빠듯하다.
- 이때 단순히 문제만 있는 걸 출력하는 게 아닌
문제 + 해설 + 답이 있는 해설집을 출력한다.
예) '정보처리기사20220424(해설집).hwp' 출력
이렇게 (해설집)이라고 쓰인 걸 출력한다.
- 하루에 2개의 기출문제를 풀어준다고 하면 처음엔 총 4시간이 걸릴 것이다.
- 각자 상황에 맞춰서 하루에 한 개나 이틀에 한 개로 조정할 수 있다.
- 처음에는 본인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시작해야
공부를 오랜 시간 이어갈 수 있다.
- 아래 글은 하루에 2개씩 푼다고 가정하고
이어서 작성한 글이다.
2. 기출문제 푸는 방법
- 3월 15일에 2022년 3월 5일, 2022년 4월 24일
총 2개의 기출문제를 풀어준다고 가정하자.
- 문제를 풀 때 내 눈 앞에 답지를 펼쳐놓는다.
답을 보면서 문제를 푸는 게 아니라 일단 문제를 풀고,
그 다음에 답지를 통해 정답을 체크한다.
- 만약 틀렸을 경우 한 일(一)자 표시해 준다.
그리고 문제의 해설 아래 해당 문제의 답을 적어둔다.
예시)
위의 이미지처럼 내가 31번 문제를 풀었는데 답과 비교했을 때 틀렸다면
31번이란 번호 옆에 한 일(一)자 표시를 하나 해주고,
그 문제 아래에 31번의 답인 2번을 작성해주면 되는 것이다.
이때 답은 잘 안 보이는 곳에 작게 작성해 주면 좋다.
- 문제를 풀면서 답에 대한 확신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면
이때도 한 일(一)자 표시를 해서 틀린 문제라고 표시하고,
다음 문제로 넘어가도록 한다.
- 내가 어떤 개념을 정확히 모르는지 파악하기 위해
문제를 푸는 것이니 많이 맞히는 데 얽매일 필요없다.
- 문제를 풀다가 확실히 아는 문제, 다음 번에 다시 마주쳐도
확실히 맞을 수 있을 거 같은 문제는 X자를 쳐놓는다.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 때 X자를 쳐놓은 문제는 쳐다보지 않는다.
틀린 문제만 봐도 시간이 빠듯하다.
- 이런 형태로 1번부터 100번까지 문제를 풀고 나면
아마 처음엔 문제지에서 비가 내릴 것이다.
당연한 상황이니 너무 걱정할 필요없다.
처음 풀었는데 문제를 잘 풀었다면 당신은 혹시 경험 많은 현직 개발자?!
혹은 천재일지도 모른다.
- 아무튼 1번 문제로 돌아와서
이제 한 일(一)자 표시를 한 문제, 즉
틀린 문제들 아래 있는 '문제 해설'을 봐준다.
처음 문제를 풀 땐 이 '문제해설'을 봐도 무슨 소리인가 싶을 수 있다.
- 외계어구나~하고 생각하고,
틀린 문제 아래 달린 문제 해설을 읽어주고,
중요한 부분은 따로 형광펜으로 체크해주면 좋다.
- 문제 해설에 나온 내용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계속해서 내가 해설을 봐줌으로서 눈에 익혀두기만 하면 된다.
이해하지 않고, 눈에 익혀두기만 해도
나중에 해당 개념이 나온 문제가 나왔을 때
분명 나는 그 개념을 모르는 데 그 문제가 풀린다.
- 정처기 기출문제를 풀 때 가장 중요한 게
문제해설을 자주 읽는 것이다. 이 문제 해설에 나온
개념이 변형돼서 시험에 출제된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그러니 틀린 문제에 대한 해설은 꼭! 꼭! 읽어주도록 한다.
- 2022년 3월 5일 기출문제 해설을 다 봐줬다면
이제 2022년 4월 24 기출문제를 위와 똑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풀고, 틀린 문제는 한 일(一)자로 표시하고, 1번부터 100번까지
다 풀었다면 다시 1번으로 돌아와서 틀린 문제만 '문제 해설'을 그냥 읽어준다.
- 외우려고 할 필요없다. 내가 외우고 싶지 않아도
외워질 정도로 기출을 반복해서 보게 될 거라
그냥 책 읽는다, 생각하고 중요한 부분을 체크해주면서 읽기만 해주자.
- 그다음날인 3월 17일에는 어제 풀었던
2022년 3월 5일과 2022년 4월 24일 기출문제를 풀어주는 데
이때 문제를 풀면서 다음번에 다시 나와도 제대로 풀겠다 싶은 건 X자 표시를 해준다.
- 확실히 알 거 같은 문제는 X자 표시를 해서
다시 복습할 때 X자 표시된 문제는 건너뛰고
점점 기출문제 복습할 때 시간이 단축된다.
- 다음 날인 3월 18일에는 이전에 풀어보지 않았던
2021년 8월 14일 기출문제, 2021년 5월 15일 기출문제를 풀어준다.
- 3월 19일에는 3월 18일에 풀었던 2021년 8월 14일 기출문제,
2021년 5월 15일 기출문제를 복습해준다.
- 3월 20일에는 또 다시 새로운 기출 문제를 풀어준다.
이런 형태로 2개씩 풀고, 그다음날에는 복습하는 걸 반복해 준다.
- 이렇게 2022년부터 2020년까지 모두 풀어준다.
- 위에선 이틀에 걸쳐서 2개의 기출문제를 풀고, 반복해 줬었다.
- 하지만 한 번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다 풀어준 뒤에는 방법이 달라진다.
- 이전에는 하루에 2개의 기출문제를 풀어주고, 그 다음날에 복습을 하는 형태였다면
이제부턴 복습하지 않고, 계속 날마다 새로운 기출문제를 풀어준다.
예) 4월 1일에 2022년 3월 5일과 2022년 4월 24일 기출문제를 풀었다면
다음 날인 4월 2일에는 위의 기출문제를 복습하는 게 아닌
2021년 8월 14일과 2021년 5월 15일 기출문제를 풀어주는 것이다.
- 나는 이런 형태로 기출문제를 총 3번 반복해서 풀어주고,
해설도 꼼꼼히 읽었다.
- 처음에는 문제에서 비가 내릴 거고,
이렇게 푸는 게 맞나란 의구심이 드는데
기출문제를 3회독 할 때는 문제 푸는 속도는 물론
맞히는 양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 처음 아무것도 모르고, 어색하고, 낯선 그때를 잘 넘기는 게 중요하다.
목표는 100점이 아닌 60점이란 걸 기억하기
- 목표는 시험 합격이고, 그럼 60점만 맞아도 되는 것이니
모든 문제를 다 챙기려 하지 말고,
챙길 것만 챙기고, 버릴 건 가감히 버리는 게 필요하다.
- 정처기 과목이 총 5과목인데 각 과목마다 총 20문제고 이중에서 12문제씩만 맞아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 나머지 8문제는 버리면 되는 것이다.
- 시험 공부를 할 때 '왜 이런 거 까지 묻는 거지?'하는 문제들이 있는데
그런 문제들은 버리면 된다. 60점만 넘기면 되는 상황에서
사소한 거 하나하나 모두 다 챙길 필요없다.
개인적으로 내가 버려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문제는 아래와 같다.
- 서브넷 마크스 주소 구하는 문제
- 코딩 문제
서브넷 마스크 구하는 문제가 꼭 한 개씩 나오는데
개념 공부를 해서 맞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안 풀고 넘어가도 합격하는 데 별 지장 없다.
코딩 문제는 시간이 넉넉하고,
실기를 준비한다면 공부하길 권하지만
시험까지 시간이 2주 밖에 안 남은 사람이라면
코딩 문제는 과감히 버리고 나머지에서 점수를 채워도 된다.
시험 공부 팁 & 기타
- 열품타 사용해 보기
공부하는 게 집중이 안될 때 유용하게 사용한 앱이다.
내 공부 시간을 측정할 수 있고,
내가 공부하는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노출시킬 수도 있는 데 이 기능이 무척 도움됐다.
다른 사람은 전혀 신경도 안 쓰겠지만
카메라를 켜놓고 공부하니 확실히
다른 짓도 덜하고, 공부하는 데 집중할 수 있었다.
- 공부량과 하루 평균 들인 시간은?
- 나는 매일은 아니고 일주일에 5번
기출문제를 2개씩 풀어줬다.
- 기출문제 한 개당 총 3번 반복해서 풀어줬다.
- 기간이 넉넉하다면 안전하게 4번 반복해서 풀어주면 좋을 거 같다.
- 위에서 언급했지만 틀린 문제 볼 때는 '문제 해설'을
정말 꼼꼼히! 잘 읽어주는 게 중요하다!
정처기 시험이 문제 해설 보기에 나온 내용을
변형해서 나온다고 생각하고, 잘 읽어주자!
- 처음 기출문제를 풀고, 해설까지 보는 데 4시간이 걸렸다.
- 3주차에 접어들었을 때 기출문제 2개 푸는 데 걸리는 시간이
4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어들었다.
- 내가 확실히 알고 있어서 X자로 표시해 놓은 건
모두 건너뛰고, 문제를 계속 풀다보니
문제 푸는 속도도 붙어서 절반으로 단축된 거 같았다.
마무리
정처기 양은 정말 방대하다.
시중에 파는 교재만 해도 그 두께가 상당하다.
그 방대한 양을 짧은 시간 안에
다 익히고, 배우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자격증 취득이 목표라면 그런 분들의 입장에 맞춰서
공부 방법에 대해 작성해 봤는 데
모쪼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다음편 예고⭐
개발 지식도 없이
개발 대회에 나갔는데 우수상을 탔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그 방법을 아래 글에 작성해봤다.
'천생 문과가 컴공으로 전과하면 > 천생 문과생의 공대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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