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때 컴공으로 전과한 학생으로서
전과에 대한 한 줄 후기를 작성해보자면
"힘들진 않고, 살짝 죽을 거 같아요."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도대체 전과하고 무슨 일을 겪었길래?
란 의문이 들 수도 있을 거 같다.
컴공에 대한 나의 후기는 4탄에서 상세히 작성할 예정이다.
오늘은 컴퓨터 공학과 수업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어떤 과목을 배우는지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목차는 아래와 같다.
<목차>
1. 컴공 수업은 어떤가요?
1-1. 수업 방식은 이렇습니다.
1-2. 난이도는 이렇습니다.
1-3. 컴퓨터 공학과의 최종보스입니다. -컴구편
1-4. 포인터랑 동적할당을 모르신다고요? 백스텝 하세요. -자구편
2. 컴공으로 전과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힘든가요?
3. 컴공으로 전과하고 좋았던 부분은 없었나요?
4. 컴공으로 전과하기 전에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것들
이번 3탄에선 목차의 1번 부분만 다룰 예정이며
그외 2번~4번은 다음편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 아래 서술된 답변은 제 모교를 기준으로 작성된 것임을 밝힙니다.
학교마다 교육과정과 수업방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컴퓨터 공학과 수업은 무조건 이렇습니다,라고 할 수 없습니다.
참고용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컴공 수업은 어떤가요?
일단 나는 3학년 때 전과한 학생이며,
방학 때 얄팍하게 파이썬을 공부한 걸 제외하면
컴공 관련 기초 지식이 전혀없는 상태였다.
이런 상태에서 심화 과정을 배우는 게 상당히 어려울 거기 때문에
각오는 했지만, 그런 각오가 무색할 정도로
수업 진도 따라가는 게 정말 힘들었다.
나는 이제 막 구구단을 뗐는데 교수님께선
'이제 고3 수능 킬러 문제를 풀어보자꾸나'
라고 하시는 느낌이었다.
모든 수업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사전에 예습을 철저히 하고 가는 것을 추천하며,
하단에서 구체적으로 수업 방식과
수업에서 배우는 내용에서 대해서 서술했다.
1-1. 수업방식은 이렇습니다.
교수님마다 수업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다.
첫 번째 수업 방식은 오로지 교과서로만 수업하는 방식이다.
교수님께서 PPT를 띄우고, 간간히 칠판에 판서를 하는
초, 중, 고 수업과 똑같은 방식이다.
두 번째 수업 방식은 책으로 이론을 습득한 뒤
컴퓨터로 실습이 진행되는 것이다.
내가 들었던 수업의 경우 교과서와 교수님 설명을 통해 이론을 습득하고,
컴퓨터로 배운 내용을 실습하는 것이 주가 됐다.
보통 C언어나 서버관리(리눅스), JAVA, HTML
처럼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울 땐 컴퓨터 실습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더불어서 컴공 특성 때문인지 모든 강의실마다 컴퓨터가 있었으며
개인 노트북을 가져와서 실습하는 것도 무방했다.
1-2. 난이도는 이렇습니다.
3학년 1학기 때 나는 총 6개 과목을 수강했다.
1번. 컴퓨터 구조 시스템
2번. 서버 관리
3번. 자료구조
4번. 웹 프로그래밍
5번. 임베디드
6번. 선형대수
이 여섯 개 과목에 난이도를
매겨야 한다면 내 기준에선 상 혹은 최최최상이었다.
과목마다 개인이 느낄 난이도는 상이할 것이다.
나는 C언어와 컴퓨터 하드웨어 기초 지식도 없이
수강해서 당연히 난이도가 높게 느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해당 지식이 어느정도 있는 사람이라면 난이도가
중에서 중상으로 내려갈 거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내가 위에서 언급한 과목 중에서
'컴퓨터 구조 시스템'과 '자료구조'는
다른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도 필수적으로
배울 과목이기 때문에 이 두 개 과목이 정확히
무엇을 배우는 과목이며, 추천하는 강의 등을 다루고자 한다.
1-3. 컴퓨터 공학과의 최종보스입니다. -컴구편
지나가는 컴퓨터 공학과 학생을 붙잡고 아래처럼 물어보자.
"컴공에서 제일 어려운 과목이 뭐에요?"
상당수가 창백히 질린 얼굴로 이렇게 답할 것이다.
"컴구요...."
컴공엔 '컴퓨터 구조 시스템'(줄여서 컴구)이라는 과목이 있다.
컴구는 컴퓨터 작동원리와 컴퓨터 내부에 있는 부품(CPU, Memory)에 대해서 배우는 과목이다.
내가 컴퓨터 전원 버튼을 누를 때 컴퓨터는 켜질 것이다.
이 컴퓨터가 켜질 때 컴퓨터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길래
컴퓨터가 켜질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과 비슷하다.
즉 컴퓨터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이다.
컴퓨터 공학과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 중 한 개로 뽑히는 게 컴구다.
컴공 생활하면서 내가 여러 번 머리를 부여잡고 비명을
지르게 만들었던 이 컴구 덕에
중간고사 시험 땐 웃지 못할 추억 하나도 간직할 수 있었다.
(추억과 관련된 글을 이어서 쓰자니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다른 곳에 작성했습니다.
'추억'이란 단어를 클릭하면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추천하는 강의
컴구 공부를 할 때면 볼펜없이 지우개만 이용해서
필기를 해야하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엄청 막막했단 소리다.)
나와같은 경험을 다른 분들은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컴퓨터 구조를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영상 몇 개를 추천드리고자 한다.
일단 컴공으로 전과하고, '논리회로'나 '컴퓨터 구조 시스템'이란 과목을
수강할 예정이라면 유수 쌤 강의를 미리 수강하는 걸 추천드리고 싶다.
참고로 '논리회로'는 '컴퓨터 구조 시스템'을 수강하기 전에
미리 배워둬야 하는 선수 과목이다.
구구단을 배우기 전에 덧셈 뺄셈부터 배우는 것과 같다.
유X브에 '정보처리_필기_전자계산기 구조'라고 치면
유수 쌤 강의가 뜬다.
컴퓨터 구조계의 1타 강사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강의를 잘하는 분이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보처리기사를 준비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찍은 영상이라
대학교에서 배우는 것 만큼 깊이있게 내용을 다루시진 않는다.
하지만 해당 영상에서 나온 내용만 제대로 이해해도
기초는 다지고 수업을 듣는 거니
수업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위에서 추천한 유수 쌤 영상이 무척 쉽다면
조금 난이도도 있고, 더 깊이 있게 내용을 다루는 스티브 쌤 강의를 추천드리고 싶다.
마찬가지로 유X브에 '정보컴퓨터-컴퓨터 구조 스티브 쌤'이라고 치면
강의를 찾아서 들을 수 있다.
나는 이 분 강의가 많이 어려웠는데
어느정도 컴퓨터 구조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한테는
유익했다는 후기를 많이 들어서 올려본다.
1-4. 포인터랑 동적할당을 모르신다고요? 백스텝 하세요. -자구편
컴공에 들어왔다면 반드시 한 번쯤은 접하게 될 언어가 있다.
바로 C언어다.
컴퓨터 공학과 3학년 땐
C언어를 응용해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수업이 있다.
해당 수업의 이름이 바로 '자료구조'다.
컴퓨터 공학과 학생들은 1~2학년 때
이미 C언어 기초 수업을 들은 상태다.
당연히 3학년 C언어 수업에서 C 언어 기초를 알려주지 않고,
바로 응용 편으로 넘어가니 3학년 때 전과한 학생들은
사전에 C언어 기초를 다지고 가야 수업을 따라갈 수 있다.
'자료구조'란 과목에서 C언어를 다룬다는 사실을 제외하고서라도
C언어는 컴공 생활을 한다면 내가 어딜가든 따라오기 때문에 배워놓을 필요가 있다.
수학을 배우다가도 C언어가 나오고,
위에서 이야기했던 컴퓨터 구조를 배우다가도 C언어 개념이 나오고,
임베디드라고, 기계를 설계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목이 있는데
거기서도 C언어가 나오고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C언어를 모르면 컴퓨터 공학과 수업을 따라가는 게 정말 힘들다.
그러니 다른 건 몰라도 C언어 공부는 제대로 하고 가는 것을 권하고 싶다.
추천하는 강의
C언어의 C도 모르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져야 한다면
하단의 '혼공' 강의를 추천한다.
한X미디어가 유X브에
'혼자 공부하는 C언어'란 강의를 올렸다.
2014년에 나온 영상이지만
강사님께서 이보다 더 쉽게 C언어를 설명할 순 없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쉽고 상세하게 알려주신다.
강의 수가 많고 길이도 길지만
C언어 기초를 잡는데 정말 좋은 강의다.
C언어를 공부하면 '포인터'와 '동적할당'에 대해서
배울텐데 이 부분이 많이 어려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니
어렵다면 '반복해서 내용을 복습해야 겠네.'
라고 생각하는 게 좋으며 한 번에 이해가 된다면
'난 천재구나'하고 넘어가면 된다.
어렵다고 패스하면 절대 안된다.
C언어를 배웠는데 포인터랑 동적할당을 모른다는 건
카레를 만드는데 카레 가루 빼고 만들었다는 거랑 다를 게 없다.
그러니 꼭! 꼭! 포인터랑 동적할당은 이해하자!
만약에 C언어는 어느정도 알고 있고,
복습만 간단히 다시 하고 싶다면 '동빈나'님 강의를 추천드린다.
'동빈나'님의 강의 역시 유X브에 올라와있다.
C언어에 대한 기초가 있는 사람에겐
간단히 복습하기 좋고, 강의 길이도 길지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다.
내가 위에서 추천한 강의는 어디까지나
나에게 맞았던 강의를 추천한 것이다.
유튜브에 양질의 강의가 많으니
공부를 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본인에게 맞는 강의를 찾아서 들으면 좋을 거 같다.
이렇게 오늘은 컴공에서 수업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컴공에서 필수적으로 배우는 2개 과목인
컴퓨터 시스템 구조와 자료 구조에 대해서 소개해봤다.
컴공 수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뿐만 아니라
팀플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궁금할 수도 있는데
내가 팀플하면서 겪었던 '와르르맨션' 일화를
링크로 달아놓을 테니 궁금하신 분들께선 참고하시면 될 거 같다.
다음편에선 내가 컴공에 전과한 후
내가 느꼈던 힘든 점, 좋은 점,
컴공에 오기 전에 미리 알아두면 좋은 부분 등을 다룰 예정이다.
모쪼록 글이 길었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읽고 궁금한 부분 혹은 다뤄줬음 하는 주제
주제가 있으시다면 하단에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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