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랑해요, 미캔.
디자인 작업을 할 때
나에게 절대 없어선 안될 내 단짝친구이자
소울 프렌드인 친구가 한 명 있다.
이름은 미리 X버스(줄여서 미캔).
나는 ppt를 만들 때 파워X인트를 키지 않는다.
일단 미캔 사이트로 가서 미캔에 올라온
PPT 템플릿 중 마음에 드는 템플릿을 골라서 작업한다.
미캔은 고퀄리티 PPT랑 SNS 포스팅 이미지 템플릿이
많이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라 디자인 작업 할 때
들어가는 시간도 많이 줄여준다.
무엇보다 디자이너가 만든 템플릿을 사용해서 만들다 보니
내가 혼자 만들었다면 절대 나올 수 없는
높은 퀄리티의 작업물도 나올 수 있어서
PPT 제작이 일상인 대학생이 된 이후로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다.
너무 광고스러운 문구로 보이는 데 절대 광고가 아니다!
내가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만든 작업물들은
모두 미캔에 있는 템플릿을 활용해서 만든 것이다.
정말 미캔 없었으면,
아니 그냥 이런 가정 자체를 난 하고 싶지 않다.
사랑해요, 미캔.
그리고 팀원들도 사랑해요.
2. 피드백에 한이 맺히셨나요? 네.
위에서 갑자기 팀원들에게
사랑고백을 한 덴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이미지를 만들면 나는 그 이미지에 대한
피드백 요청을 팀원들에게 드렸었다.
내가 만든 작업물에 대해서
나는 타인보다 객관적이긴 어렵다.
어떤 작업물을 만들다 보면
그 작업물에 애착이 가는 것도 있고
계속 만든 걸 보다보면
'이 정도면 괜찮은 거 같으니까 그만하자.'란 심리가 생긴다.
이럴 때 타인의 객관적인 시선이 들어간 피드백은
내 작업물의 퀄리티를 높이는데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요소가 된다.
그래서 피드백 요청을 팀원분들께 드렸는데
문제가 있다면 그 피드백 요청 횟수가
도가 지나칠 정도로 너무 많았다는 거였다.
팀원들이 피드백에 'ㅍ'자만 봐도
질겁을 하게 만들 정도로 피드백 요청을 많이 드린 탓에
분명 초반에 활발했던 피드백이
시간이 지날수록 아래처럼 줄어들어 갔다.
"이미지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네, 알겠습니다!"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알겠습니다."
"피드백"
"네."
"ㅍㄷㅂ"
"......"
"ㅍ"
" "
나중에 가서 팀원분들께
피드백 많이 해주세요!, 피드백이 중요한 이유는 이렇고
제가 이렇게 피드백에 집착하는 이유는 이러이러 하답니다.
를 길게 풀어서 말한 뒤엔 팀원분들 모두 다시
성실히 피드백을 해주셨다.
많이 힘들었을 텐데 피드백에 한 비슷한 게 맺힌 팀장이랑
끝까지 프로젝트를 이어나가 준 팀원분들께 정말 감사했다.
3. 매우 성공적
발표 당일.
정해진 순서대로 여러 팀들이
발표와 프로그램 시연 영상을
소개하면서 그날 수업은 끝이 났다.
그래서 우리 팀 최종 결과는?
매우 성공적!
프로그램에 쓰인 이미지 퀄리티도 좋았단 평이 있었고,
스토리 텔링 형식으로 학교를 홍보한 팀도 몇 없었을 뿐더러
우리 팀처럼 배경음과 효과음을 넣어서
몰입감을 준 팀이 없어서 더 눈에 들어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이제 기분 좋게 마지막 프로젝트만 무찌르면 됐다.
하필 무찔러야 하는 게 '마녀'라는 게 문제라면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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