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화 이야기
2탄에서
금이아 옥이야
만들고, 키웠던 기획을
엎고,
또 엎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3탄에선 최종적으로 선정된
기획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직 2탄을 보지 않으신 분이 있으시다면
이해를 위해
2탄을 먼저 읽고 오시는 걸 추천드린다.
1. 두 번씩이나 엎어진 이유
도서관 책 예약 프로그램이 엎어진 이유는 단순했다.
이미 학교에 유사한 프로그램이 있어서였다.
개발에 들어가고 이틀 뒤에
우리 학교 도서관 내에 예약 프로그램이 있단 걸 뒤늦게 알게 됐다.
해당 예약 프로그램은 기존 도서를 예약할 수 있는 건 아니었고,
새로 들어온 도서에 한정해서 책을 예약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본질적으로 도서 예약 프로그램인 건 같아서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프로그램과 큰 차별성이 없었다.
그래서 해당 기획도 논의 끝에 엎어졌다.
두번씩이나 기획이 엎어지면서 어떤 점이 문제였는지 생각해봤다.
큰 문제는 바로 기준을 정하지 않은 거 였었다.
2. 왜 주제를 선정하기 전에 기준을 정해야 할까?
프로젝트 주제 선정 회의를 할 땐
팀원들 사이에서 여러 주제가 나올 것이다.
여러 주제 중 한 가지 주제를 선정할 땐
단순히 좋아보이는 주제를 선정하는 게 아닌
사전에 기준을 정해두고 그 기준에 맞게 점수를 줘서
주제를 선정해야 프로젝트를 엎는 일을 줄일 수 있다.
가령 선정 기준으로 '차별성', '구현가능성', '창의성'
이 3가지를 기준으로 잡고 A라는 주제는 차별성 10점 만점에 5점,
구현가능성은 낮아서 3점, 창의성 적당해서 5점 총합 13점이 나온다.
나머지 B, C, E 주제들도 이렇게 기준에 맞게 점수를 매겨서
가장 높은 점수가 나온 주제를 선정하면
추후에 기존의 것과 차별성이 없어서,
구현 가능성이 낮아서, 창의성이 없어서란
이유로 프로젝트를 뒤엎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초기에 우리 팀의 경우 이렇게 기준을 잡아서
주제를 선정하지 않아 여러 차례 프로젝트를 뒤엎었다.
이번엔 기준을 세우고, 이 기준에 맞게 주제를 선정했다.
최종적으로 '기숙사생을 위한 약 자판기'가 선정돼 바로 개발을 시작했다.
프로젝트를 두 번이나 뒤엎어서 마감 기한도 촉박해 지고,
우리 팀원 모두 개발 초보라 걱정도 많았다.
어째선지 이번 과목은 F 학점이 나올 거 같단
불안감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결과적으로 해당 프로젝트에선 ?? 학점을 받았다.
어떤 학점인진 추후 이야기 할 예정이며 우선,
'기숙사생을 위한 약 자판기'가
어떤 프로그램인지 부터 소개하고자 한다.
3. 약 자판기 프로그램
정말_진짜_최종의_최종적으로 우리 팀이 선정한 주제는
'기숙사생을 위한 약 자판기 프로그램'이었다.
현재 내가 재학중인 학교 내엔 약국이 없었다.
약을 사러 가려면 편의점이나
학교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약국까지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랐다.
학교 각 단과대 학생회실과 보건실에서
약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긴 하나
늦은 밤이나 공휴일에 몸이 아파서
약을 찾게되는 기숙사 생의 경우 편의점까지 갈 수밖에 없다.
아픈 몸을 이끌고 편의점까지 가는 것보단
기숙사 건물 내에 약 자판기가 있어서
가까운 거리에서 약을 구매하는 것이
학생들의 편의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 판단해
약 자판기를 주제로 잡았다.
이 주제는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적절하지 않은 주제라는 생각이 든다.
약 자판기는 2022년 10월 24일 기준으로
현행법상 몇 가지 걸리는 부분이 있다.
해당 부분에 대해선 따로 글을 작성했으니
혹시라도 약 자판기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인 분이 있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시는 걸 권해드리고 싶다.
위의 글을 축약해서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약 자판기 프로그램은
약사법과 관련해서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어
실현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 주제다.
다행히도 교수님께서 프로그램을 현실 가능성보단
파이썬 코드를 주의 깊게 보셔서 점수에 큰 영향을 받진 않았다.
혹시라도 약 자판기 프로그램을
과제로 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되면 좋을 거 같아
내가 기획했던 글을 정리한 파일을 첨부했다.
부족함이 많으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시면 감사할 거 같다.
아무튼 이번엔 정말로!
기획은 '순조롭게' 끝났다.
문제는 개발에서 시작됐다.
1탄에서 언급했다 싶이 우리 팀은 총 4명이서 팀을 이뤘는데
한 팀원분께서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코드 한 줄 작성하지 않았다는 말과 함께
김부앙 대수난 시대가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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